첫번째 꼭지
 
새로운 시대로의 변화, 그 한 가운데서 신문의 위기를 마주하다


첫 번째 질문 : 신문은 위기인가?

답 : 그렇다. 신문의 위기는 전 세계적인 추세로 우리나라에도 그 조짐이 상륙한지 오래다.

두 번째 질문 : 어떻게 그렇게 단언하는가?

답 : 신문의 위기로 볼 수 있는 근거는 여럿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신문을 잘 읽지 않는다. 매체 이용에 있어 신문은 이미 인터넷에 압도된 상태다.

세 번째 질문 : 잠깐, 왜 사람들이 신문을 읽지 않는다고 보는가?

답 : 여기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나라 신문이 신뢰도를 점차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 아무래도 가장 큰 타격이 아닐까 싶다. 저널리즘은 대중의 신뢰와 믿음으로부터 그 존재이유를 찾아나갈 수 있는데 우리나라 신문들이  본연의 기능(watch dog, 사회정의 구현, 통합과 갈등의 공론장 등)을 충족시키지 못하다 보니 차차 외면당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또 뒤에 가서도 다시 언급하겠지만 신문 자체의 문제와는 별개로 사회의 전반적인 변화 요인을 들 수 있겠다. 향후 우리 사회를 이끌어나갈 젊은이들, 이미 디지털 세대로 분류되는 그들에게 아날로그적 행태와 내용만을 고집하는 신문 읽기를 강요할 만한 근거가 매우 약해졌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로 작용한다.

네 번째 질문 : 계속해 달라.

답 : 여하튼 이런 요인들로 인해서 사람들은 차츰 신문을 떠나 인터넷으로, 인터넷으로.... 자연히 광고도 따라 옮아가기 마련이고 이는 신문사의 경영난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해 가뜩이나 저하된 신문의 질을 더 낮추는, 저널리즘의 위기로까지 대변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낳게 된다. 인적 물적 공세가 열악한 이런 환경 하에서 수준 높은 기사를 제공하기란 실제적으로 어렵다. 심층 취재, 기획 보도 강화, 퀄리티 신문 등 다 돈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그저 공허한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 질문 : 그래그래, 신문 산업의 위기로 우리 사회의 저널리즘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현상에 동의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식의 논의 필요 없이 물고 물리면서 서로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그 위기를 불러온 장본인은 일차적으로 인터넷? 동의하는가?

답 : 일단 표면적으로는. 그러나 인터넷이라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개념이 아니다. 그저 새로운 매체의 등장으로 단순히 인식할 게 아니라는 소리다. 또 적으로만 봐서도 결코 안 된다.
여섯 번째 질문 : 무슨 얘기인가? 인터넷 잡으려고 그 난리를 안 피웠나? 포털저널리즘이라는 말까지 만들어서 권력 견제를 시도하고 있지 않나, 챌린저에 대한 헤게몬의 파워게임이 한창이다.

답 : 기실 인정한다. 신문사들이 인터넷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던 것만은 사실이다. 특히 그저 뉴스 소스를 제공받아 노출시키면서 마치 스스로가 저널리즘인 냥 구는 포털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했다. 그러나 신문이 인터넷에 대해서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인터넷은 거부할 수 없는 엄연한 사회적 현상이고 신문도 여기서 결코 예외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일곱 번째 질문 : 대립구도를 타파하고 적을 적극 이용하자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인가?

답 : 전략적 차원에서, 아니 살고자 한다면 그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른 건 몰라도 일단 수용자들이 인터넷의 손을 더욱 들어주고 있는 마당에 신문도 버텨봤자 결국 어떤 식으로든 인터넷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여덟 번째 질문 :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보자면?

답 : 포털만 봐도 그러하다. 처음에는 신문사들의 일방적인 공격에 당황하는 눈치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큰 소리 떵떵 친다. 다 거기서 거기인 주요 일간지들의 기사 굳이 안 받아도 그만이라는 입장이다. 이미 대세는 그쪽으로 기운 듯싶다. 그리고 이건 쫌 중요한데...

(아홉 번째 질문 : 잠깐잠깐, 포털이 그렇게 나온다면, 신문사의 대응책은?

답 : 이런 가운데 신문사가 취할 수 있는 카드는 두 가지이다. 자체적으로 플랫폼을 개설해 포털에 대항하든가; 그러나 이것이 고립주의 노선을 택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어차피 인터넷이라는 것이 열린 구조 속에서의 연대, 네트워크 개념 아닌가. 아니면 그냥 콘텐츠 제공업자의 위치 등으로 포털과 적극 손을 잡는 것, 뭐 이쯤 아니겠는가. 명심할 점은 이 모두가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이뤄진다는 거.) 

열 번째 질문 : 아, 그렇군. 그건 그럼 됐고 아까 중요한 말 하겠다고 했던 거 같은데? 뜸들이지 말고 재깍 이어가보라.

답 : 인터넷을 위시한 사회 구조의 대대적인 변화 추세를 언급하고자 했다. 즉 지금의 신문의 위기 상황이 단순히 산업적 측면에 국한된 개념이 아니라 사회의 전체적인 구조변동에서 비롯된 하나의 단면이라는 얘기다. 인터넷을 토대로 일어나는 새로운 변화추세에 분명 또 다른 지향점이 있으며 이는 곧 역사성을 띤 구조라는 점에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긴데... 응! 포스트모던, 디지털 등에 버금가는 한 시대를 구분 짓고 또 다른 세상으로의 변모를 가능케 하는 작업이 현재 우리 앞에서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by gazzang | 2006/12/19 23:15 | 트랙백 | 덧글(0)
두번째 꼭지
 

파워대중의 부상, 시민저널리즘의 관건은

- ‘대중의 지혜’를 발휘,  ‘바람직한 독자’로 거듭나야

 

네트워크 정보경제에서 신문의 역할은

- 독자들의 집단지성을 리소스로 적극 활용해야

신문 그 자체가 “UCC화” 고급정보 생산자로

- 네트워크 상의 허브역할, UCC의 중간매개체로 

 

열한번째 질문 : 어떤 점에서 그 구조의 변화를 설명해줄 수 있나?

답 : 좋다. 이제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거 같다. 그 변화는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는데 주체와 환경의 변화쯤으로 정리해보자. 이런 사회적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신문의 위기 해소방안을 찾는 것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무엇보다 “신문 이후의 신문” 그 모습의 향방을 점쳐볼 수 있는 대목 아닌가.

열두번째 질문 : 그렇군. 그럼 먼저 주체의 변화부터 얘기해보자. 여기서 주체란 누구에서 누구로의 변화를 말하는가?

답 : 일단 주체의 다양화라고 정정해두자. 기존의 역사는 엘리트와 대중의 확연한 구분으로부터 유지돼온 측면이 강하다. 사회정의, 보상의 기준 등이 특정 논리에 의해서 좌우되고 자연히 권력의 집중도 역시 한쪽으로만 치우친 모양새였다. 그러나 이제는 점차 대중의 파워를 키우는 쪽으로 역사의 방향이 틀어지고 있다.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디지털 인프라의 보급은 대중을 부상시키는 데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을 따름이다.

열세번째 질문 : 일반론적 얘기 말고 좀 더 구체적인 예를 제시해 달라.

답 : UCC라고 들어봤을 게다. User Created Contents의 줄임말, 말 그대로 이용자가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건데. 이것은 생산자가 이용자가 된다는 말과도 같고 결국 이용자와 생산자의 구분이 불분명해지는, 나아가 이용과 생산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파악해 볼 수 있겠다.

열네번째 질문 : 이용자와 생산자가 동일하다?

답 : 그렇다. 웹상을 떠나서 기존의 단선적인 생산메커니즘에서 이용자는 피동적인 수용자로 서비스, 콘텐츠 생산과정에 참여하는 일련의 행동들에서 간과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UCC를 탄생시킨 Web 2.0 상에서는 이용자가 생산의 영역마저 아예 대체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열다섯번째 질문 : Web 2.0? 그건 또 몬가?

답 : Web 2.0의 개념 정의를 두고 여러 말들이 오가지만 ‘참여(생산), 분산(소비), 공유(개방)’의 세 가지 키워드쯤으로 정리하고 넘어가겠다. 기본적으로 Web 2.0은 정보의 개방을 통해 인터넷 사용자들 간의 정보 공유와 참여를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정보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일대학의 benkler란 교수는『The wealth of networks』라는 저서에서 탈산업 사회적 특성을 견지한 "네트워크 정보 경제(Networked information economy)"로의 이행을 주장한바 있는데 이와도 비슷한 맥락이다.

열여섯번째 질문 : 정보유통의 메커니즘이 변화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동의한다. 그렇다면 이를 신문과 어떻게 접목시킬 수가 있나?

답 : 앞서 지적한대로 대중은 이미 파워대중으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고 (이를테면 전문화된 지식을 보유한 블로거들, 일종의 프로암, 스마트 몹 저널리즘의 주체들) 신문 역시 이를 불가피하게 수용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시민저널리즘이란 말이 달리 나왔겠는가. 일찍이 이런 대세를 감지한 것이다. 다만 누구를, 얼마나, 어떻게 참여시키느냐가 관건인데 여기서 잠깐 『we media』의 저자 길모어의 견해를 빌려와보자.

열일곱번째 질문 : 좋다. 나도 그저 의견이 아닌 검증된 자료에 목이 말라왔다.

답 : 그 기대를 무참히 저버려서 안됐지만 나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도 딱히 별다른 해법을 제시하진 못한다. 일단 같이 구체화 시켜 고민해보자는 건데, 참고적으로 길모어는 전문 언론인들과 시민들이 서로 협력하는 시민저널리즘의 개념을 처음 내놓은 사람이다.

열여덟번째 질문 : 오마이 뉴스 같은?

답 : 그래, 그런 거. 그러나 여기서 얘기할 것은 전적으로 시민들에 의해 구현된, 혹은 시민들이 더욱 강조되는 대안언론의 형태를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저 담론의 지향점으로 설정해놓으면 그만이다. 기존 신문사 입장임을 놓치지 말자는 거.

열아홉번째 질문 : 모 그렇다면 단적으로 블로거들의 글을 따로 게재하는 코너를 신설하든가 한편으론 그들을 고급 취재원 그룹으로 확보, 나름의 보수를 제공하면서 준 기자의 자격을 제시하는 것은 어떠한가?

답 : 준 기자, 그래. 일종의 경계를 두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 길모어도 여기에 동의하는 듯한데, 일단 기자가 관련 기사를 올린 뒤에 시민들은 그 기사에 살을 붙이고 오류를 지적하면서 점점 정확하고 의미 있는 기사로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과정을 남김없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학습 효과도 발생하게 된다는 견해다.

스무번째 질문 : 완전 위키네. 근데 실제 기사작성과정에서 저런 작업이 가능할런 지는 의문이다. 또 참여하는 블로거들의 역량이 얼마나 유효할 런지도...

답 : 그렇군, 그럼 길모어가 제시한 위키 식 기사작성과정이 실제로 실험된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작년인가 LA 타임즈가 신문의 사설을 독자들로 하여금 집단적으로 완성케 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누구나 사설을 쓰게 하고 누구나 그 사설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야말로 위키처럼.

스물한번째 질문 : 음... 

답 : 모 중간 중간 음란물을 올리거나 욕을 하는 등 별 사람이 다 있었지만 희망적인 것이 그런 부적절한 내용을 올리는 사람이 있는 만큼 그것을 계속 워치하면서 수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이다. 

스물두번째 질문 : 그래서 결국엔?

답 : 최종적으로 그렇게 만들어진 사설이 신문에 실리지는 않았지만 좀 더 시스템을 정비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그래도 나름 놀라운 혁신 아닌가? 네트워크 정보경제 또는 Web 2.0의 모델을 신문의 생산과정에서 그 자체로 실천해내려는 움직임이.

스물세번째 질문 : 그러게, 신문이 적극적으로 네트워크를 활용하고자 한다는 측면에서 그 방향을 제대로 잡은 듯싶다. 그렇지만 난 아직도 독자들의 집단지성에 우려를 안고 있다.

답 : 이해한다. 그러니 길모어도 시민저널리즘 그 비전의 핵심으로 ‘바람직한 독자’를 꼽지 않았겠는가. 그렇다면 여기서 ‘바람직한 독자’ 그 실체에 대한 검증에 들어가 볼까?

스물네번째 질문 : 어디 한번, 사실 난 기본적으로 대중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터라;

답 : 그렇군, 혹시 그럼『대중의 지혜』란 책을 읽어봤나? 《뉴요커》의 칼럼니스트 제임스 서로위키(이름도 참... 왠지 네트워크 협력에 딱 걸 맞는, 서로 서로 위키;; -_-^)는 그 책에서 다수의 지혜를 모으면 때로 한두 사람의 전문가보다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책에서 나온 재밌는 사례를 잠깐 소개해 보자면, 영국의 한 가축시장에서 퀴즈 행사가 벌어졌단다. 살찐 황소 한 마리를 도살해서 살을 추리면 얼마나 될지 맞혀보는 행사였다.(나중에 그 결과는 1198 파운드) 게임에는 총 787명이 참여했는데 그 중 정확하게 무게를 맞힌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787명 각각 적어낸 무게의 평균치가 정답에서 꼭 1파운드 모자라는 ‘1197파운드’ 였다는 것이다. 

스물다섯번째 질문 : 흠, 재밌군.

답 : 저자는 말한다. 다수가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다만 그는 ‘옳은 판단을 이끌어내는 집단의 구성요건’을 강조했는데 바로 다양성과 독립성, 그리고 권력의 분산이 그것이다. 결국 최선의 집단적인 판단은 ‘의견불일치’와 ‘경쟁’을 통해 나온다는 얘긴데...

스물여섯번째 질문 : 대중의 지혜가 ‘바람직한 독자’를 옹호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보나?

답 : 다양성과 독립성, 권력의 분산이라는 요건이 갖춰졌을 때 집단지성의 퀄리티가 더 높아진다는 얘기로 뽑아내주면 되겠다 싶지. 우리가 초반에 얘기했던 UCC도 그런 점에서는 발전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여 지는데...

스물일곱번째 질문 : 그럼 다행이고, 그나저나 신문은 왜 이렇게 저자세로 일관하는가? 좀 더 공격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가? 너무 몸을 사리는 느낌이다. 

답 : 아, 급하기도 하지, 걱정마라. 이제부터 얘기할거다. 신문이 달라진 환경에 맞춰 어떤 전략을 구사하려는지, 지금까지는 다만 달라진 환경 그 중에서도 사람들에 포커스를 맞춘 거 아니냐. 그리고 이번 꼭지에서도 신문 나름의 대응책을 뽑아내본다면....

스물여덟번째 질문 : 앞서 하나 언급했다. 네트워크를 적극 동원, 독자들의 집단지성을 콘텐츠의 리소스로 활용한다는 거, 이거 말고 또 없나.

답 : 없을 리가 있나. UCC를 봐라, 그것은 생산자도 되고 이용자도 된다 하지 않았나. 그 관점을 적용해 크게 보자. 네트워크 정보경제 시스템 하에서 이제 신문도 하나의 “UCC화” 돼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그들이 네트워크상의 다른 이용자들로부터 정보를 제공받는 것처럼, 그들도 생산자로서 기능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기존의 단순 기사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 기자들의 기사화되지 않은 방대한 양의 자료 등 최대한의 아이스버그를 활용, 데이터베이스 저널리즘으로 접근해야함이다.

스물아홉번째 질문 : 신문의 UCC화, 좀 더 의미를 부여하자면.

답 : 순환론적 관점에서 신문은 네트워크상에서 허브의 역할로 거듭나야 함이다. 앞서 말한 역할들을 견지하는 한편, 다른 UCC들의 중간 매개체로서도 그 역할을 부여받을 수도 있다.



by gazzang | 2006/12/19 23:10 | 트랙백 | 덧글(0)
세 번째 꼭지
 

- 창구의 다양화, 차별화된 그리고 상호보완 가능한 미디어 믹스 전략 필요

- 수용자 세분화, 미디어시스템 진화 속에서 행해지는 전문화, 차별화 그리고 그 반대전략

- 콘텐츠의 전환, 엔터테인먼트 강화, 지역신문으로의 밀착, 스토리텔링 - 기사의 문학화


서른번째 질문 : 그렇군. 자, 이제 겨우 다른 꼭지로 넘어왔다.

답 : 앞서 주체의 변화를 짚어봤다면 이번에는 전반적인 환경변화에 따른 신문사들의 전략을 종합선물세트로 제시해보고자 한다. 사실 그 변화는 이미 다 한 번씩 짧게나마 언급된 측면이지만...

서른한번째 질문 : 그래도 기대된다. 일단 그 전반적인 환경변화를 정리해 보자.

답 : 음, 첫 번째로 신문이 제공하는 정보를 소구하는 매체가 다양해졌다는 점, 즉 인터넷 등 그 유효창구가 늘어났고 이에 신문사가 차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앞서 언급한 파워대중의 세분화를 들 수 있겠다. 이에 신문사는 타겟 오디언스에 근거한 전문화, 차별화된 콘텐츠를 시도하거나 모 콘텐츠 분야에서는 지역신문, 기사의 문학화 등도 언급될 수 있겠다.

서른두번째 질문 : 이번엔 아예 시작부터 다 얘기해버리는군. 그래, 그럼 먼저 창구다양화부터.

답 : 요즘 “원소스 멀티유즈”라는 말을 많이 한다. 동일한 컨텐츠를 여러 아울렛을 통해 내보내 수익을 창출한다는 마케팅 기법인데, 신문사 입장에서 이것은 사실 매우 위험한 접근이다.

서른세번째 질문 : 하긴, 매체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 전달의 효율성은 떨어질테니.

답 : 그렇다. 또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원소스 멀티유즈의 경우 수용자들의 이용매체가 확연하게 구분된다는 전제하에서 가능한 전략이다. 당연히 그렇지 않겠는가. 문제는 요즘 수용자들의 매체이용이 다분히 복합적이라는 사실이다. 일명 다중매체이용자들의 증가가 나름의 변수인 것이다.

서른네번째 질문 : 정말 그런거 같다. 나만해도 신문도 보고 인터넷도 한다. 더욱이 인터넷 뉴스도 보고.

답 : 바로 그게 문제다. 다중매체 이용자들에게 동일한 컨텐츠를 제공한다면 그들은 인터넷 혹은 신문, 한 가지 매체만을 선택하기 마련이고 그 결과는 굳이 말 하지도 않아도 알지 않나. 신문사들은 지금 아랫돌 빼서 윗돌 얻는 식의 치명적인 우를 범하고 있다.

서른다섯번째 질문 : 그렇군, 그럼 어떻게? 각 매체의 특성에 맞게 콘텐츠를 재가공하는?

답 : 그렇다. 적어도 그 정도의 배려는 해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미디어간 상호보완이 되는 믹스를 해야 하는데, 종이신문에 실리는 컨텐츠와 인터넷에 제공되는 컨텐츠가 차별성을 가지면서도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더 큰 효용을 수용자에게 안겨줘야 한다는 얘기다.

서른여섯번째 질문 : 음, 그렇군. 종이신문을 읽다가도 중간에 이와 관련된 심도 있는 정보 혹은 동영상 서비스에 관심이 있다면 모모모 닷컴으로 들어와서 이용해라, 이쯤?

답 : 풋, 그래 모 아이템이야 창의성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어느 것이든. 실제 적용되는 사례론 WP에서 제공하는 라디오 채널을 들 수 있겠다.

서른일곱번째 질문 : 어떤 식의 서비스인가? 얼마만큼 차별화되고 상호보완 되는가?

답 : 앵커가 WP 기자를 스튜디오로 불러 인터뷰 하면서 관련 기사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는 식이다. 기사화 하지 못한 아이스버그가 이런 데서도 오디오 형식으로 발휘될 수 있는 거 아니겠는가. WP는 라디오 스튜디오를 아예 편집국 내에 설치했다고 하던데 신문과 라디오 컨텐츠가 상호보완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거다.

서른여덟번째 질문 : 음... 다양화 된 창구에 맞춰 차별적이고도 상호보완적인 미디어 믹스의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오케이. 그 다음 콘텐츠 얘기를 더 해볼까.

답 : 콘텐츠에 있어 키워드는 멀티유즈에 버금가는 멀티소스쯤으로 정리되겠다. 여기서 멀티소스는 단순히 raw material을 재가공한다는 차원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 수용자 세분화 그 얘기부터 들어간다.

서른아홉번째 질문 : 맞다. 요즘 수용자들의 선호도는 제 각기 다르며 이를 충족시키는 것이 긴요하다.

답 : 그러나 그게 말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다양한 취향 중 과연 그 타겟을 어디에 맞추느냐, 고민 끝에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은 엄청난 모험이 될 수도 있다. 하다못해 섹션 하나를 더 추가하는데도, 자동차, 골프 혹은 요리 등 아이템은 수도 없이 많다. 선택과 집중으로 인해 괜히 general 한 독자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흔번째 질문 : 무슨 얘기인가?

답 : 기존 마케팅에서는 선택과 집중 그 대상이 20에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롱 테일 법칙’은 그간 무시돼 왔던 80의 사소한 다수의 반란을 주목한다. 아마존 등의 성공사례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마흔한번째 질문 : 그게 신문의 콘텐츠와 무슨 관련이 있나?

답 : 신문의 전문화, 차별화의 방향성에는 동의한다. 다만 세분화된 수용자 중 너무 어느 한쪽에만 집중하다 보면 자칫 상대적으로 놓치는 영역도 있을 수 있음을 간과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그리고 80을 공략하는 아이템을 구체화시키는 것도 하나의 세분화된 수용자에 소구할만한 차별화 전략 아닌가.

마흔두번째 질문 : 억지스럽지만 그래도 모; 반대급부도 고려해서 그 마저도 시스템의 진화 안에서 소화할 수 있다고 보면 .... 그래 그래 모;

답 : 아! 한 가지 더 억지스러운 의미를 부여해보자면, 롱 테일 법칙이 일종의 역 발상 아닌가. 파레토 법칙의 역발상, 역 파레토 법칙.

마흔세번째 질문 : 그래서?

답 : 신문 콘텐츠에도 발상의 전환을 꾀해볼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해보면 어떨까한다.

마흔네번째 질문 : 흠... 그래? 말이 나왔으니까 하는 말인데, 난 신문이 좀 더 재밌어졌으면 좋겠다. 매일 보면 무슨 무슨 사건사고에다, 이걸로도 가뜩이나 섬뜩한데 별로 관심도 없고 어렵기만 한 굵직굵직한 정치경제 문제를 지나치게 건조한 문체로 풀어내질 않나... 딱딱해서 더 싫다.

답 : 그렇군, 여러 불만들이 제기된 가운데 몇 가지 새로운 가능성의 여지를 찾아냈다. 먼저 재미 (fun!) 이건 엔터테인먼트의 강조로, 그리고 신문의 글쓰기 방식, 사실 나 역시도 이건 정말 맘에 안 드는 부분인데, 디지털스토리텔링(digital story telling)이라는 기법으로 경직됨을 그나마 조금 해소할 수 있다고 보는데

마흔다섯번째 질문 : 디지털스토리텔링?

답 : 응! 원래 스토리텔링은 문학에서 나온 용언데, 말 그대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사건과 그 사건에 얽힌 인물이나 배경 등을 소설에서 글로 이것저것 설명해주듯이...이를 신문에 적용하자면, 모 기사의 문학화 정도? 이용자들이 뉴스 콘텐츠에 흥미를 느끼고 다양한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과 역동성을 추가해서 말이다. 동아일보-동아닷컴의 ‘디지털스토리 텔링’(6대 도시 화재출동 GIS분석)은 좋은 예이다. 또 거대담론이 부담스럽다 했으니 이건 실제 생활에 있어 혹은 지리적으로도 접근도가 용이한 지역신문으로의 밀착 정도로 그 미래를 점쳐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거기서는 좀 더 소소한 우리 내 일상에 집중할 수 있을 거다.

마흔여섯번째 질문 : 음, 그렇군. 콘텐츠의 발전방안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 유용했다.

답 : 발상의 전환, 지금과 같은 변혁의 시대에 꼭 들어맞는 전략이 아닐까 싶어서 두서없지만 막판에 욕심을 조금 내봤다. 

마흔일곱번째 질문 : 그래, 그럼 이제 마지막 질문. 신문의 미래가 어떠하다고 보는가.

답 : 신문의 미래, 이는 곧 우리의 미래 아니겠는가. 신문도 우리도 점차 진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그 모습이야 조금씩 변하겠지만, 그 변증법의 과정을 놓치지 않고 잘 따라만 온다면야 나쁘지 않을 것이다. 우리와 함께 말이다.

마흔여덟번째 질문 : 너무 추상적인데;

답 : 그러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정리! 신문의 살길을 모색하는 방법은 딴거 없다. 사람들을 잘 살피면 그만이다. 그들이 달라진 환경에 맞춰 어떻게 대응해서 살아나가는지 또 그들 스스로는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그 두 개의 트랙을 놓치지 말자.

마흔아홉번째 질문 :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주시하라?

답 : 빙고.

쉰번째 질문 : (모 다 아는 얘기 아닌가;)

답 : -_-











by gazzang | 2006/12/19 23:07 | 트랙백 | 덧글(0)
올해의 인물은 바로 당신 " YOU "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을 선정했다.


타임은 유튜브 같은 영상파일 공유사이트, 마이스페이스 등 개인 블로그를 예로 들며 디지털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사회 현상의 틀을 만들고 전 세계 미디어 영역을 장악한 점이 ‘당신’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타임은 또 인터넷 앨범 사이트 플리커나 네티즌들이 편집하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도 미디어 전문가 대신 보통 사람들이 보여준 인터넷 혁명의 사례였다고 덧붙였다. 타임의 평론가 레브 그로스먼은 “전 세계 언론의 통제권을 누르고 새로운 디지털 민주주의의 기초와 틀을 세운 것은 물론 자신들의 놀이에 관한 부분에서만은 전문가들을 압도하면서 아무런 대가 없이 일한 당신이야말로 ‘올해의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로스먼은 인터넷의 보급이 이런 개인 미디어의 확산 현상을 만들어낸 배경이라며 이것이 단순히 세상을 바꾸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세상이 변화하는 방식마저도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야말로 웹 2.0의 승리라고도 보여지는 대목 아닌가.

수많은 당신들을 하나로 모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웹 2.0의 힘.

위대한 인물의 시대는 이제 갔다. 평범한 시민들이 주인공이 되는 이 시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바로, YOU ! 모두 축하드린다는 :D


 

 
by gazzang | 2006/12/18 17:35 | 트랙백 | 덧글(0)
백문백답
- 주체의 다양화 (키워드 - 웹 2.0/ 네트워크정보경제/ 시민저널리즘/ 바람직한 독자/ 대중의 지혜 :  다양성, 독립성, 권력의 분산/ UCC/ 집단지성 활용/ 아이스버그 etc)

- 신문사의 다양한 전략들 (키워드 - 미디어믹스 /타겟 오디언스 / 전문화 차별화 / 롱테일 법칙/ 멀티소스 멀티유즈화 / 엔터테인먼트/ 지역신문 / 스토리텔링 / 라이프 스타일 etc)



이번주말까지 해당 주제와 관련된 백문백답을 완성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특강과 과메기를 에너지삼아! ^0^
by gazzang | 2006/12/14 13:52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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